매년 희망나눔캠페인을 할 때마다 따뜻한 나눔 이야기가
전해져 우리 사회에 감동을 준다.
이번 ‘희망2020나눔캠페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캠페인 기간 동안 나눔 온도를 높여준,
작지만 큰 사랑을 소개한다.
대구영신초등학교 5학년 김경모, 임영채, 최예린 학생이 대구 사랑의열매에 20만 원을 기탁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전국 초·중학생 창의력 경진 대회에 참가해 교육감상을 수상한 ‘Thanky’팀이다. 각 지역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초등학생 317개 팀(951명), 중학생 108개 팀(216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Thanky팀은 프로젝트형 문제를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부상으로 받은 20만 원은 희망나눔캠페인에 전액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Thanky팀 학생들은 “대회에서 주어진 과제는 어린이 시설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에 상처가 있는 친구들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두고,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앞으로도 용돈을 모아 꾸준히 기부하며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으로 자라겠다”고 말해 주변 어른들이 기특해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새해 첫날이면 부산 사랑의열매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가족이 있다. (주)파나컴 대표이자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회장인 강충걸 씨와 그의 아내 박영희 씨, 아들 강예성 씨가 그 주인공이다. 매년 한 해 동안 가족이 함께 모은 성금을 15년 동안 기부하며 새해 첫날을 열고 있다. 앞으로 부부와 자녀, 이후 손자까지 대를 이어 기부하는 가족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배우 이서진(후크엔터테인먼트)이 지난 1월 1일 서울 사랑의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었다. 이로써 2020년 연예인 1호 아너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큼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미약하게라도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고심하다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 주변에 마음과 몸이 아픈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희망을 찾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가입 소감을 전했다.
전북 전주시에는 2000년부터 매년 연말 노송동주민센터 앞에 기부금을 놓고 가는 익명의 독지가인 ‘얼굴 없는 천사’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 모두를 분노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 2명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기부금이 든 종이 박스를 들고 그대로 도주해버렸다. 다행히 사건이 발생한 지 4시간 만에 범인을 붙잡았고, 성금도 전액 회수했다. 회수한 기부금은 6,016만 3,510원으로 지난 20년간 누적된 기부금은 6억 원을 넘어섰다. 기부금은 전북 사랑의열매에 전달했으며,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2005년부터 동전을 기부해온 부산의 익명 기부자가 이번 캠페인에도 성금을 전달했다. 해운대구 반송2동행정복지센터로 동전이 종류별로 가득 담긴 종이 상자가 배달됐다. 72만여 원의 기부금은 부산 사랑의열매에 기탁했다. 이 밖에 전북 남원시 도통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할머니가 30만 원의 봉투를 전달한 후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성급히 나가셨고, 아버지와 같이 온 여중생은 1년 동안 열심히 모은 4만 8,200원을 두고 가는 등 조용한 기부가 이어졌다.
새해가 시작되면 각 기업마다 한자리에 모여 신년사를 듣는 엄숙한 시무식을 진행한다. 유진그룹은 이러한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한 해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행사를 매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2일 서울 여의도본사에는 아침 일찍부터 나온 유경선 회장과 임원들이 출근하는 모든 직원을 맞이하며 일일이 악수하고 덕담을 나눴다. 그리고 같은 날, 사랑의열매에 성금 3억 원을 기탁하며 희망2020나눔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지난해에도 연말에 집중되는 기부를 계속 이어가는 의미에서 신년 첫 행사로 사랑의열매에 성금 3억 원을 기탁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진심을 팝니다>의 저자 장인수 (주)조인의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전 오비맥주 부회장이 기부금 2,000만 원을 전달하며 나눔리더에 가입했다. 기부금은 장 부회장이 몸으로 체득한 자신만의 영업 비법을 담은 <진심을 팝니다> 인세 전액과 그의 기부금 1,000만 원을 더해 마련했다. 고졸 출신의 영업 사원으로 시작해 오비맥주 부사장과 대표이사를 지낸 전설적 인물인 그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에 담아 후배에게 전하고, 그 책의 인세까지 기부하는 진정한 ‘나눔리더’다운 면모를 보였다.
희망2020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사랑의열매는 특별한 선물과 편지를 받았다. 지난해 사랑의열매를 통해 지원받은 수혜자들이 고마운 마음을 담아 보낸 것.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편지 내용을 일부 공개한다.
“야간 프로그램을 지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빨리 들어가면 무섭기도 하고 할 게 없어요. 그래서 항상 집에 있으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휴대폰만 해서 지루한데, 야간 프로그램에서 공예나 독서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독서를 하면서 감상문도 쓰는데 주변에서 글 쓰는 실력이 늘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지난번 할매 할배의 날 글쓰기에서 상도 받았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친구들과 관계도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야간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집에 가려면 밤이라 깜깜한데 차량까지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역아동센터의 14세 학생
“보내주신 크리스마스 선물 정말로 감사합니다. 모금한 돈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써주시고, 저희를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라면 선생님처럼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사는 어른이 될게요. 지켜봐주세요.” - 지역아동센터의 11세 학생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절망과 낙심 속에서 주저앉아 남몰래 눈시울을 적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소중한 여러분이 곁에 있었습니다.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아낌없는 도움을 준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글 이선희 사진 사랑의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