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 사랑의열매에 기부를 이어온 엑소 수호가 이번에는
코로나19 피해 지원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그리고
<사랑의열매> 5월호 표지 모델로까지 나섰다.
자신과 같은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믿는다면서 말이다. 온기 가득한 수호의 선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더없이 화창한 5월, <사랑의열매> 표지 모델에 엑소의 리더 수호가 나섰다. 코로나19로 여전히 긴장감이 감도는 사회 분위기 속에 수호는 흔쾌히 표지 모델로 동참해주었다. 무엇보다 지난 3월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호의 진심이 충분히 전해지고도 남는다. 게다가 표지 촬영 현장에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까지 동시에 이루어져 더욱 뜻깊었다. 표지 촬영을 시작하기 전, 사랑의열매 김연순 사무총장과 신혜영 자원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호는 가입 서류에 사인했다. 수호는 2013년 이후부터 매년 연말이면 사랑의열매를 통해 꾸준히 기부해왔다. 또 이번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해 누적 금액 1억여 원을 훌쩍 넘겼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그런 가운데 진행됐다.
“이미 많은 선후배 연예인분이 가입을 하셔서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가입을 결정하게 되었죠. 기부 누적 금액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기분이 정말 좋고 왠지 뿌듯하더라고요.”
뉴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의료진분들이 너무 고생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되었어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으며, 응원하고 싶었어요.
코로나19 기부로 시작해 이렇게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까지 하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수호는 2013년부터 사랑의열매를 통해 꾸준히 기부해왔다. 엑소가 2012년에 데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예 활동 초창기부터 나눔을 시작한 셈이다. 기부를 시작한 이유도, 사랑의열매와의 첫 인연도 궁금했다.
“어릴 때부터 이웃 돕기 방송 같은 거 보면서 자연스럽게 방송국에 전화해서 기부하고 그랬어요. 그럴 때마다 화면에서 사랑의열매를 본 것 같아요.(웃음) 또 저희 어머니가 크고 작은 봉사도, 기부도 많이 하셨는데… 꼭 사랑의열매를 통해서 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게는 자연스럽게 익숙한 이름이었죠.”
기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수호는 거창한 답보다 ‘자연스럽게’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 간결하게 답했다. 어려서부터 기부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또 그런 환경에서 작은 기부도 경험하며 자란 이야기를 들으니 그에게 기부란 정말 자연스러운 거였다. 그렇기에 데뷔 후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진 다음 바로 기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말이다.
“팬분들로부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엑소 음악을 듣고 힘을 내 대학에 진학했다든지, 회사에 입사했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고마운 마음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껴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되니까요. 그래서 항상 선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요.”
음악 이야기를 할 차례다. 수호는 데뷔한 지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 <자화상(Self-Portrait)>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수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밴드 사운드 기반의 총 여섯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곡 ‘사랑, 하자(Let’s Love)’는 서정적 멜로디와 따뜻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모던 록 장르의 곡이다. 이미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예스24 등 각종 음반 차트에서 주간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이틀곡 ‘사랑, 하자 ’도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자화상이라는 앨범명처럼 8년간의 제 자신을 담은 작품이에요. 타이틀곡 ‘사랑하자’는 모든 사랑에게는 아픔과 상처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사랑하자는 내용을 담았죠. 따뜻하게 혹은 먹먹하게 마음을 터치할 수 있는 그런 곡이에요.”
수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수호의 진심이 그만큼 잘 전해지는 앨범이다. 수호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첫 솔로 앨범을 랜선 팬 미팅으로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영상 통화 팬 미팅을 했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랄까. 가수와 팬의 만남이 아니라 친하게 통화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 같았어요.”
수호는 영상 통화 화면 뒤로 팬들 방에 있는 엑소 포스터나 앨범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무척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다시금 알 수 있었다면서 말이다.
제가 기부를 하거나 이렇게 표지 모델로 나서서 재능 기부를 하는 건
그저 작은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런 저의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이면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요.
제가 계속해서 작은 움직임을 이어가는 이유죠.
수호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열매 표지 모델로 재능 기부까지 해주어 많은 이를 감동시켰다. 하지만 수호는 작은 일이라고 할 뿐이다. 큰 결과를 기대하게끔 하는 작은 일 말이다.
“제가 사진을 찍고 하는 이런 일들은요, 뭐랄까… 대단한 일이나 큰 행동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저의 이런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이면, 어떤 큰 물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기부도 액수를 떠나 작은 움직임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은 움직임이 모여 만드는 큰 행동, 바로 수호가 생각하는 나눔이다. 수호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특별 기부 당시에도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의 행동하는 진심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힘이 들 때 자신을 아끼는 지인들과의 대화와 팬들과의 만남, 그리고 기부를 통해서 큰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기부를 통해 제가 번 돈의 소중함을 알게 돼요. 기부금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왔고, 얼마나 많은 일을 해결했는지 보면서 ‘아, 내가 번 돈의 가치가 이 정도구나’ 깨닫게 되고, 더 열심히 일하고 또 아끼게 되고요.”
수호는 기부를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열심히 일할 동력도 얻는다고 했다. 수호의 바른 인성이야 이미 유명하지만, 나눔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으니 그 깊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계속해서 작은 움직임을 이어가겠다는 수호의 멈춤 없는 선한 영향력에 그저 찬사를 보낼 뿐이다. 5월을 온기로 가득 채우는 남자, 수호다.
글 강은진 사진 박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