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나눔 _ C-SDGs 연계 배분 사업

⑧ 신체·정서적 건강과 회복

몸도 마음도 튼튼한 건강한 삶
함께 가꾸어가요

연일 코로나19 재확산을 알리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도 많다.
사랑의열매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튼튼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에는 매달 사랑의열매 지속가능발전목표인 C-SDGs의 16개 목표 중 하나를 선정해 주요 배분 사업과 함께 소개한다. 이번 달은 3번 신체·정서적 건강과 회복 관련한 사업을 다룬다.

감정노동자 SOS 프로젝트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기고 친절하게 고객을 대하는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는 일반인의 6배에 달한다고 한다. 상당수는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 부천시노동복지회관에서 는 사랑의열매와 삼성전자가 함께 하는 ‘나눔과꿈’ 사업에 선정돼 감정노동자 보호와 치유, 피해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감정노동자의 스트레스 진단부터 개인 심리 상담과 집단 프로그램 등 개인별 맞춤 지원은 물론, 기업의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감정노동 표준 사업 매뉴얼, 고객 응대 매뉴얼 등을 연구해 제안한다. 또한 감정노동자를 대하는 고객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며, 건강한 노동자와 노동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매장 내 감정노동자 인식 개선 캠페인
홍보 물품을 비치한 모습
시민의 인식 개선과 감정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캠페인
감정노동자 권리 보장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군대 내 인권침해 피해자와 가족의 치유·회복 원스톱 지원

군 인권침해 피해자들은 대부분은 사건 종료 이후에도 오랜 시간 트라우마를 겪는다. 국가나 군대에서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피해 후유증이나 합병증은 오로지 개인 책임으로 떠안는다. 이에 군인권센터에서는 사랑의열매 ‘나눔과꿈’ 사업의 일환으로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건 발생 초기 대응부터 후유증 돌봄을 모두 포괄하는 원스톱 지원 사업을 3년 동안 수행한다. 또 피해자에게 법률 및 의료 지원을 해 효과적인 피해 구제와 조속한 사회 복귀를 돕고, 중증 트라우마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 조기에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피해자는 스스로 심리적 아픔을 종결하고,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군대 인권침해 피해 사건 발생 초기 대응부터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
후유증 돌봄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예비 입영자를 대상으로 인권침해에 대해 예방과 부득이하게 침해가 발생한 경우
도움을 청할 곳을 알리는 ‘아미콜 홍보 캠페인’

거리 청소년의 건강 지원을 위한 이동 진료 상담 사업

직접 거리로 나가 거리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

가출, 거리 생활 등 특수 환경에 머물러 있는 거리 청소년의 건강권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누구도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거리 청소년은 제도권 밖에서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시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에서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후원과 사랑의열매의 지원으로 거리 청소년의 건강 지원을 위한 이동 진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 활동이 가능한 버스에서 진료 상담과 응급처치를 하고, 그중 치과 등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동행해 의료비를 지원한다. 또한 산후조리, 신생아 지원, 문신 제거 비용 등 내부 심의 과정을 거쳐 긴급 지원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밖에도 거리 청소년의 생활공간을 방문해 정서 지원을 하는 방문 간호와 관련 법률 개정 및 정책을 제언하고, 실태를 조사하는 활동을 한다.

거리 청소년의 건강 지원을 위한 건강 특화 버스를 전국 최초로 완성, 운영한다. 의료진이 버스 내부에서 응급처치, 건강 상담, 금연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를 위한 희망나눔상자

(사)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는 사랑의열매의 ‘나눔과꿈’ 사업 공모에 선정돼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게 전달하는 희망나눔상자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희망나눔상자에는 히크만 카테터 주머니, 면 마스크(아동용, 성인용 별도), 크림, 샴푸, 치약·칫솔 세트 등 환자에게 필요한 물품과 기증자가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을 환자에게 작성한 ‘희망나눔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다. 이식 환자는 희망나눔상자를 지원받음으로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돼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올해 총 300개의 희망나눔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며, 현재 160개(8월 13일 기준)를 지원했다.

이식 환자가 찍은 희망나눔상자 인증샷
아이가 아픈 이후 사람들에게서 남다른 시선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희망나눔상자가 아픈 아들에게는 반드시 완치된다는 희망을, 제게는 따뜻한 위로와 가슴 가득 든든함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도 훗날 어른이 되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잘 키울게요. - 희망나눔상자를 받은 이식 환자의 보호자에게 온 메시지
감염 예방에 필요한 물품과 기증자의 메시지가 들어 있는 희망나눔상자

코로나19 입원 환자 생활·위생 물품 지원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5,800여 명에게 물품을 지원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필요한 물품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협회에서 물품을 구매해 환자에게 전달한 것. 치약, 칫솔, 비누 등 입원·생활용품과 물티슈, 일회용 기저귀, 위생 패드 등 입원 소모품을 52개 의료 기관을 통해 지원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위한 물품을 지원받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모습
인천 ‘은혜의집’에는 식탁 가림판, 손 소독기 등 방역 물품을 지원받아 설치했다.

노숙인 복지시설 방역 및 심리 정서 프로그램 지원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에서는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전국 노숙인 복지시설 28개소에 코로나19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 및 위생 관리를 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보건·위생용품 키트 구입과 시설 방역비를 지원하고, 시설 이용자·자가 격리자에게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또 내부에서만 생활하는 시설 이용자를 위해 심리 정서 프로그램도 지원했다. 인천 노숙인 복지시설 ‘은혜의집’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장소를 구분해 각 층별로 부채 만들기, 딱지치기, 보물찾기 등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외부 출입에 제한을 받으면서 이용자 간 불만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프로그램 덕분에 이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선희 사진 각 나눔 기관 일러스트 조성흠